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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태교 동화 [하루 5분 아빠 목소리]

2020년 5월 기다리던 까꿍이가 생겼다.

결혼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늦게 찾아온 까꿍이가 반갑고 고마워 까꿍이라고 태명을 지었다. 이제 15주쯤 되어서 아빠의 중저음 목소리가 태교에 도움이 된다는 와이프의 의견에 따라 태교 동화를 읽어주기로 했다. 

 

작심 3일이 될 줄 알았지만 한 번 읽기 시작하니 내가 재밌어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 

어느덧 3번째 글을 읽고 있었고 여전히 독백 수준의 음성의 높낮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재미없는 아빠의 목소리가 우리 까꿍이에게 3일째 전달되고 있었다. 

아빠 목소리

글쓴이 정홍 작가님께서 세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이야기를 지어내셨다고 하셨는데 정말 멋지고 부럽습니다. 상상력과 감수성이 풍부한 아빠라는게 부럽습니다. 

정홍 작가님은 처음에 하루 5분 엄마 목소리를 펴내신 후 아빠 목소리도 완성하셨다. 

 

태교 동화 3일째.. 작심 3일로 끝날 줄 알았던 태교 동화는 딱 3일 되었다. 내일 출장을 가는 바람에 못 읽어 줄 것 같지만 출장 갔다와서 다시 읽어줘야겠다. 머리말에서 말했듯이 개인적으로 재밌다. 

3편 눈사람 무센의 항해 1,2편에 비해 글은 길다고 느껴졌지만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마음속에 크게 와 닿았다.

 

어부의 착한 마음씨, 해적의 못 된 마음을 서로를 도와가며 항해를 할 수 있도록 돌려놓고 위험에 처한 바다생물들을 구해주면서 나중에 바다생물들에게 도움을 받고 사람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무센의 마음을 돌려놓은 어부의 행동과 마음이 감명 깊었다. 

약간의 여운이 남는 듯 감동으로 마무리 되는 끝맺음은 뭔가 더 생각에 잠기게 하였다. 무센(눈사람)이 녹아 없어졌지만 어부와 해적은 서로 만나 눈을 굴려 다시 눈사람을 만들고 새로 만든 눈사람에게 무센, 아직 항해는 끝나지 않았어!라는 말을 전달하면서 오랜 친구를 기억하는 법과 그 친구가 가지고 있던 희망을 끝까지 이루어 주고 싶은 친구들의 마음..상대방을 위하는 마음..현재 성인이 된 아빠가 될 나에게도 필요한 마음이다.

 

한 편의 글이 끝나면 뒷장에 약 5분 정도로 읽을 수 있는 요약이 있다. 하지만 난 까꿍이에게 본 편을 읽어준다. 그러면 약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 되는데 아깝지 않다. (사실 처음에 이게 5분이 아닌데...하면서 끝까지 읽었다. 다 읽고 아~뒤에 5분 요약이 있구나 했다.) 그리고 5분 요약 뒤에 아빠의 생각 보따리가 있는데 정홍 작가님의 생각보따리다. 독자들은 각각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글을 읽고 나중에 태어날 아이에게 어떤 말과 삶의 지혜를 전달할지는 스스로 생각해보길 바란다. 

 

까꿍아 반가워!